평생 모은 노후자금 사기, 결국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씁쓸한 현실

  • 오늘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지는 뉴스를 보았다.
    유명 유튜버를 사칭한 불법 리딩방 사기에 넘어가
    중장년층이 평생 피땀 흘려 모은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피해자의 70% 이상이 5060세대이며
    평균 피해 금액이 무려 1억 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 워런 버핏의 가장 유명한 투자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첫째, ‘절대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
    그만큼 투자에서 내 원금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단돈 10만원도 허투루 쓰기 아까운 세상인데
    생판 모르는 남에게 어떻게 내 피 같은 노후자금을
    통째로 믿고 맡길 수 있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아마도 불안한 노후를 조금이라도 더 준비해 보려던
    절박함이 이런 비극을 낳았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 참… 아무도 못믿을 세상이다… 그렇기에 내껀 내가 지켜야 한다

사기꾼이 살기 좋은 나라, 관대한 사법 체계의 민낯

이런 씁쓸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피해자들을 탓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화가 나는 건 우리나라의 솜방망이 사법 체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누구에게나 목숨만큼이나 소중하다.
때로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절망에 빠뜨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다.

그렇기에 남의 피눈물 나는 돈을 가로챈 사기꾼에게는
그에 합당한, 아니 그 이상의 자비 없는 처벌이 내려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떤가.
사기꾼들에게 법은 너무나도 관대하다.
한탕 크게 해먹고 돈을 은닉한 뒤
교도소에서 몇 년 살다 나오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출소 후에는 빼돌려둔 돈으로 떵떵거리며 부자로 사는 게
우리나라 사기꾼들의 현실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태형을 도입하거나
피해액의 수백 배에 달하는 징벌적 벌금을 매기고
악질적인 경우 평생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
다시는 그런 범죄를 저지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끔
법이 무서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이런 사기꾼들이 매일같이 독버섯처럼 피어나는 것이다.

돈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배웠던 나의 20대

내가 유독 이런 돈 문제에 예민하고 씁쓸함을 느끼는 데에는
내 과거의 경험도 한몫을 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리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
무엇보다 내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던 중요한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에 수억 원의 빚이 생겼다.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패닉 상태에 빠져
일을 제대로 하시지 못했고
결국 나는 대학교 진학마저 포기한 채
사회라는 냉혹한 현실에 맨몸으로 뛰어들어야만 했다.

나와 내 동생은 어떻게든 살아야 했기에 치열하게 돈을 벌었고
그 월급들은 고스란히 집안의 빚을 갚고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쓰였다.
인생의 첫 단추부터 가혹하게 꼬인 채로 시작한 셈이다.
그때 돈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뼈저리게 겪었다.

그 덕분에 나는 어릴 때부터 돈을 허투루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
피땀 흘려 번 돈이 아니면 내 돈이 아니다‘ 라는 철칙이
내 삶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이런 강박적인 경제관념이나
돈에 대한 압박감을 물려주고 싶지 않지만
내 몸에 깊게 배어버린 이 생존 본능에 가까운 경계심이
때로는 나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소중한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노후자금은
그저 계좌에 찍힌 숫자가 아니다.
내 미래를 지탱해 주고, 늙고 힘이 없을 때 나를 버티게 해줄
한 줄기 빛이자 단단한 뿌리 같은 돈이다.
사기꾼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진화한다고 한들
우리는 끝까지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로또에 당첨되는 기적이 아니고서야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돈을 벌게 해주거나
특별한 혜택을 떠먹여 주는 사람은 절대 없다.

세상 이치는 결국 철저한 Give and Take 다.

누구는 지금도 푼돈을 아껴가며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데
누군가는 남의 피 같은 돈을 훔쳐
호의호식한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참 씁쓸하게 다가온다.
국가의 사법 체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결론은 하나다.
내 소중한 돈은
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억척스럽게 지켜내는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이런 가슴 아픈 뉴스가 들려오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616138?sid=101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