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열기가 이제는
실물 경제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즉 로봇과 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옮겨붙고 있다.
외국인 자금 역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투톱에서
LG전자나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주로 무섭게 쏠리는 중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테마가
로봇주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외국인들의 이동이 반도체에서 여기로 쏠리고 있다…
카르다쇼프 척도, 인류 문명의 미래를 가늠하다
최근 우연히 과학 채널을 보다가
‘카르다쇼프 척도(Kardashev scale)‘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접했다.
인류 문명의 발달 수준을
에너지 소비량에 따라 구분하는 척도인데,
1단계는 자신이 속한 행성의 에너지를 100% 활용하는 행성 문명
2단계는 항성(태양)의 에너지를 온전히 쓰는 항성 문명
3단계는 은하계 전체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은하 문명
을 뜻한다.
놀랍게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는 현재 인류의 수준은
아직 1단계에도 미치지 못하는
0.73단계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개념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직 1단계 문명조차 도달하지 못한 것은,
지구의 막대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도구‘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로지 나약한 인간의 육체노동만으로
지구의 에너지를 100% 소비하려 든다면
앞으로 100만 년이 지나도 1단계 진입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그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감당하며
생산 활동을 전담할 주체는
‘AI와 결합된 로봇‘이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창의적인 문명 발전에 집중하고,
육체적 노동과 생산은 로봇이 전담하는 세상이 와야만
인류는 비로소 1단계 문명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 시장이 왜 로봇 산업을
AI의 필연적인 다음 타자로 지목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건조기 없는 5인 가족, 퇴보한 삶의 질을 체감하다
거창한 우주 문명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로봇과 자동화 기술의 필요성은
당장 내 일상 속에서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7월 이사를 앞두고 잠시 월세로 지내고 있는데,
마침 건조기가 고장 나 버렸다.
어차피 이사 가면 최신형 AI 콤보 세탁건조기를 살 예정이라
딱 6개월만 버텨보자고 다짐했다.
(여름 에어컨 이전 설치비가 아까워
선풍기로 버티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건조기 없는 5인 가족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달프다.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수건과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일일이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작업은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 낭비다.
건조기가 주던 특유의 뽀송뽀송함은 사라진 지 오래고,
퇴근 후 저녁 밥 차리기도 벅찬 와중에
빨래부터 챙겨야 하는 현실에
삶의 질이 수직으로 하락한 기분이다.
스마트폰이나 건조기가 보급된 지 불과
이삼십 년도 채 되지 않았건만,
이미 우리는 이 기계들 없이는
단 하루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몸이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미래는 AI 와 로봇이다
앞으로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에는
지금의 건조기나 식기세척기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편리한 기계들,
나아가 인간을 대신할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올 것이다.
거시적으로는 인류 문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도약이자,
미시적으로는 퇴근 후 지친 가장의 빨래 노동을 덜어줄
눈물겨운 구원자가 될 로봇 산업…
주식 시장의 차가운 수급을 떠나서라도,
내가 이 산업의 미래를 간절히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52049?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