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습관처럼 경제 뉴스를 훑어보다가
눈에 확 띄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기본급 30개월 치 위로금 줄 테니 짐 싸달라“… 벼랑 끝 건설사, 줄줄이 희망퇴직
보통 이런 억 단위 위로금을 얹어주는 대규모 희망퇴직 기사는
연말연시 은행권 뉴스에서나 보던 건데…
요즘 건설업계가 힘들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한파가 거셀 줄은 몰랐다.
롯데건설은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기본급 최대 30개월 치에
특별 위로금 3,000만 원, 자녀 학자금까지 얹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 외 5대 건설사들도 이미 작년부터 수천 명씩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 나한테도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판단을 하게될까???
현실적인 부러움, 그리고 중소기업의 팩트폭행
뉴스를 보며 건설업계 종사자분들의 막막함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한편
아주 솔직한 내 속마음 한구석에서는 작게 탄성이 나왔다.
‘와… 기본급 30개월 치에 보너스 3천만 원?
저 돈 받고 나가면 당분간은 든든하겠는데?’
죽어라 일해도 통장 잔고는 늘 아쉬운 게 직장인의 숙명이다 보니
눈앞에 떨어지는 저 거대한 목돈이 부러웠던 게 사실이다.
만약 우리 회사에서 저런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면 나는 짐을 쌀 수 있을까?
하지만 이내 씁쓸한 현실 감각이 돌아왔다.
중소기업에서 10년 넘게 구르다 보니 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에서는 회사가 어려워져서 사람을 내보낼 때
저렇게 넉넉한 30개월 치 위로금에 자녀 학자금까지 쥐여주며
아름답게(?) 이별할 여력 따위는 없다는 것을…
퇴직금이나 제때 나오면 다행인 게 뼈아픈 현실이다.
40대,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무서운 나이
막상 저 돈을 받고 회사를 나온다고 하더라도 문제다.
40대라는 나이에, 17년 가까이 파온 일 말고
완전히 새로운 바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은 AI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화이트칼라 일자리부터 위협받고 있지 않은가.
건설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런 인력 감축은
더 빠르고 무섭게 진행될 것이다.
과연 나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회사라는 울타리 밖으로 쫓겨났을 때 스스로 돈을 벌어올 자생력이 있을까?
파이프라인 구축,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결국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회사는 결코 내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장 회사 업무에 치여 피곤하더라도
무언가 꾸준히 할 수 있고 내 힘으로 굴러가는
튼튼한 ‘파이프라인‘을 무조건 만들어야만 한다.
내가 바쁜 본업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개인 스토어를 운영해 보려 발버둥 치고
매일 경제 뉴스를 보며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 혼자 사는거라면 대충 쓰면서 벌면 그만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사랑하는 와이프와 토끼 같은 세 딸이 있다.
내 가족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풍족하고 안전하게 지키려면
눈치 보며 받는 월급 외에 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가적인 무기를 반드시 쥐고 있어야 한다.
오늘 본 롯데건설 희망퇴직 뉴스는
잠시 귀찮아지려 했던 내 파이프라인 구축 작업에
다시 한번 차가운 채찍질을 해주는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오늘도 묵묵히… 내 가족과 미래를 위해 글을 하나 더 쌓아 올린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610383?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