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2천원 돌파, 유가 90달러가 ‘뉴노멀’이 된 시대의 씁쓸함…

  • 주유소 앞을 지나가다 무심코 쳐다본 가격표에
    숨이 턱 막히는 요즘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기어코 올 것이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약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천 원 선을 돌파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과거 중동의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만 해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60달러 선을 유지했고
    동네 주유소 경유는 1,500원 아래였다.
    그런데 어느새 120달러를 터치하며 사람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90달러 선에서 도통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 결국은 뉴노멀인가… ㅠㅜ

유가 90달러, 이젠 ‘뉴노멀’로 받아들여야 할까?

최근 100만 톤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뉴스를 보며
이제 징글징글한 기름값이 좀 잡히려나 내심 기대했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 우려 앞에서는
그저 희망 회로에 불과했다.

유가가 50%나 뛰어버린 상황이 장기화되다 보니
경제 전반에 미치는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90달러라는 고유가가
이제는 예외적인 위기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체념하고 적응해야 할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된 것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매일 출퇴근하고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 서민들과
기업의 입장에서는 한숨만 나오는 현실이다.

  • 내 주식차트나 이랬으면 좋겠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놀라운 반전

이런 답답한 뉴스를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새삼스럽게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지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기형적일 만큼 완벽한 산업 구조다.

우리나라는 원유가 단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철저한 비산유국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수입한 원유를 가공하고 정제해서
다시 전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유 산업을 가진 나라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정제된 항공유 같은 제품들은
그 품질이 워낙 압도적이라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비단 정유 산업뿐일까?
자원 하나 없는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반도체, K-방산, 항공우주, 그리고 조선업까지
세계 최고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기어코 고부가가치 기술력 하나로
먹거리를 창출해 내는 우리나라의 저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결국 해답은 ‘전쟁의 종식’에 있다

우리의 가공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고
산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 한들
결국 기초 원자재인 국제 유가가 미친 듯이 뛰면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대한민국의 구조적 한계다.

정부에서 4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기름값을 억누르고 있다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이 무의미한 전쟁과 갈등들이 하루빨리 끝나야만
우리나라 경제도 다시 시원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주유소 간판의 경유 가격 앞자리가
다시 ‘1‘로 바뀌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040422?rc=N&ntype=RANKING

+ 네이버 WTI 차트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