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니라, 기준이 없어서 시작하지 못했다


“돈이 없어서 시작을 못 했어요.”
“여유가 없어서 아직이에요.”

보통 경제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런 말부터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저는 제 상황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현실은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도 없었고, 기준도 없었던 상태 에 가까웠습니다.

– 회사 오래 다니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줄 알았다

저는 비교적 오래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만 버티면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회사 다니는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 거겠지.”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돈을 ‘관리’ 해야 한다거나
경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돈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게 아니라,
고민할 기준 자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저축만 해도 괜찮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예전에는 금리가 10%, 20%를 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저축만 해도 하나의 전략이었고,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금리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고,
돈을 가만히 두는 것만으로는
무언가가 나아진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예금은 더 이상 ‘안전한 선택’ 이 아니라
그저 아무 선택도 하지 않는 상태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돈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돈이 없었던 것도 맞습니다.
결혼도 비교적 이르게 했고,
맞벌이를 했지만 삶은 늘 빠듯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듯 살다 보니
경제 공부나 투자는
항상 “나중에” 로 밀려났습니다.

“조금 더 공부하면.”
“확신이 생기면.”

그렇게 말하면서
사실상 아무 선택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지금 다시 시작합니다

거창하게 부자가 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예전처럼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라는 말로
넘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돈을 모으기 전에
기준부터 다시 세워보려 합니다.

이 글은 그 시작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더 나은 방향에 가까워지기를
스스로에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