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출근길
멍한 정신으로 스마트폰 뉴스를 보다가 잠이 확 깨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25톤 덤프트럭을 모시는 기사님이 하루 종일 80만 원어치 일을 하셨는데
그중 무려 58만 원이 고스란히 기름값으로 나갔다는 내용이다.
수리비에 차 할부금까지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며
한숨 쉬는 기사님의 인터뷰를 보니
요즘 미친 듯이 치솟는 기름값이 진짜 누군가에겐
‘생존의 위협’이구나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다.

- 대형 화물 트럭은 기름값이 장난아니구나…
뚜벅이 직장인, 강제 승리자(?)가 되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장롱면허를 고이 간직한 채 대중교통만 애용하는 ‘뚜벅이‘ 다.
그래서 중동 전쟁이 터지고 뉴스에서 연일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네, 역대급 고유가네” 하고 떠들어도
사실 피부로 확 와닿지는 않았다.
내 출퇴근길은 늘 한결같이 북적이는 지하철이었으니까…
그런데 며칠 전부터 묘한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지하철과 버스에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 기름값 폭등에 놀란 시민들이
차를 두고 대중교통으로 대거 몰리면서
고속도로 교통량은 줄고 대중교통 이용객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나는 매일 지옥철을 탄 덕분에
기름값 폭탄을 피한 ‘강제 승리자’가 되어버린 셈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씁쓸한 현실이다.

- 안그래도 지하철 사람 많은데… 더 많아 숨쉬기 힘들어졌다…
피할 수 없는 나비효과, 결국 내 지갑도 털린다
하지만 뚜벅이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
기름값은 경제의 가장 기초적인 혈관이나 다름없다.
덤프트럭, 화물차 기사님들이 길바닥에 쏟아붓는 저 어마어마한 기름값은
결국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최종 소비자인 ‘내 장바구니 물가‘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휠체어를 타는 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는 어느 어머니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이 고유가 사태가 단순히 차를 덜 타고의 문제가 아니라
취약계층의 이동권과 직결된 무서운 문제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석유 최고가격제’, 부디 효과가 있기를
부디 정부가 꺼내든 ‘석유 최고가격제‘가
그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하루 벌어 하루를 버티는 화물 기사님들이나
휠체어 탄 아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방패막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이 사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나의 소중한 교통비 마저도 인상 카드가 될 여지는 충분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news.nate.com/view/20260316n01272
https://news.nate.com/view/20260317n0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