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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후루 다음은 두쫀쿠? 유행에만 매달리는 K-프랜차이즈의 씁쓸한 결말…

    • 어제 퇴근길 뉴스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폐점률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을 봤다.
      두쫀쿠(두바이 초콜릿+쫀득+쿠키)니 탕후루니
      새로운 유행이 생길 때마다 우후죽순 생겨나던 가게들이
      유행이 시들해지자마자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텅 빈 안방 상권은 자본력과 오리지널리티로 무장한
      중국계 프랜차이즈(하이디라오, 마라탕 등)가 싹쓸이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씁쓸한 K-자영업의 민낯이다…
    • 두쫀쿠 다음은 뭘까… 그리고 누가 웃을수 있을까?

    절박함이 낳은 유행 탑승, 누구를 탓하랴

    솔직히 나는 아직 그 유명하다는 ‘두쫀쿠‘를 먹어보지도 못했고
    굳이 찾아 먹어볼 생각도 안 해봤다.
    나름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빵이나 디저트 같은 간식류는 아예 재능도 없고
    원래 군것질 자체를 즐기지도 않는다.
    예전에 전국이 난리 났던 ‘허니버터칩‘ 대란 때도
    남들 다 먹고 유행 다~ 끝났을 때쯤에야
    뒷북치며 맛봤을 정도로 간식 트렌드엔 지독하게 무덤덤한 아재니까…

    하지만 이렇게 유행에 둔감한 내 눈에도
    뉴스에 나오는 사장님들을
    왜 자꾸 유행만 쫓냐“고 탓할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수 침체는 길어지고 당장 내일 낼 월세조차 벅찬 상황에서
    “이게 요즘 줄 서서 먹는다더라!” 하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그 피 말리는 절박함이 뭔지 알기에 마냥 비판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입맛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다만 참 안타까운 건, 소비자들의 입맛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정하다는 사실이다.
    당장 우리 집 애들만 봐도 그렇다.
    마라탕을 엄청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동네에 유행 따라 급하게 생긴 마라탕 집과
    원래부터 제대로 하던 찐 프랜차이즈 맛을 귀신같이 구분한다.
    아무리 핫한 유행템이라도 결국 반짝 시선만 끌 뿐
    일정한 맛과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가지 않더라.
    장사라는 게 참 가혹할 정도로 솔직한 세계라는 걸
    애들 입맛을 보며 새삼 느낀다.

    매일 바뀌는 출퇴근길 간판의 무게

    예전에는 출퇴근길에 새로운 가게가 생기고 없어지는 걸 보며 그저…
    “어, 저기 또 바뀌었네” 하고 무심코 지나치곤 했다.
    하지만 화려한 유행 뒤에 가려진 자영업자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뉴스로 확인하고 나니
    이제는 그 철거되는 간판의 무게감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누구는 유행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고
    또 누구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간판을 올리겠지만…
    결국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가족을 건사하고 먹고살기 위해
    처절하게 발버둥 치는 것 아닐까?

    내가 그분들에게 감히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도
    거창한 해답을 줄 수도 없다.
    그저 이 팍팍하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분들이
    조금 덜 상처받고 무사히 이 시기를 버텨내시기를
    조용히 마음속으로 응원할 뿐이다…

    출처 : https://news.nate.com/view/20260316n16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