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루는 주식 창을 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7.24%나 폭락하며
5,79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800선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데
주식을 시작하고 이런 공포는 처음 느껴본다.
오늘 하루에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4,700조 원대로 내려앉으며
5,000조 원 시대가 단 4거래일 만에 막을 내렸다고 한다.
퇴근을 앞두고 오늘 시장의 처참한 기록들과
내일 우리가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정리해봤다.

- 우리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왜ㅠㅜ
역대급 폭락, 숫자로 보는 오늘의 공포
오늘 시장은 단순히 ‘떨어졌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뉴스를 통해 확인한 데이터들은 그야말로
‘역대급’ 수치들로 가득했다.
- 반도체 대장주의 몰락
삼성전자가 무려 9.88% 급락하며 20만 원 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11.5% 폭락하며 100만 원 선이 깨졌다.
‘믿었던 대장주’들의 붕괴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타격을 줬다. - 외국인의 5조 원 투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5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지난 거래일 7조 원 매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액이라고 한다.
개인이 5.8조 원을 받아내며 버텼지만
거대한 외인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사이드카 발동과 공포지수 급등
선물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며 한 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형 공포지수(VKOSPI)는 6년 만에 최고치인 62.98까지 치솟았는데
이건 2020년 팬데믹 당시와 맞먹는 수치다.
왜 한국 증시가 유독 더 많이 매를 맞았을까?
일본(닛케이 -3.06%)이나
중국(상하이 -1.4%)에 비해
우리 코스피의 낙폭(-7.24%)이 압도적으로 컸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중동 원유 의존도’를 꼽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여기에 환율까지 1,466원대로 폭등하며
외국인들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한국 주식을
일단 던지고 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내일 오전 9시가 더 무서운 이유: 반대매매의 공포
블로그를 쓰면서 내일 전망을 생각해보니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반대매매’ 다.
오늘처럼 지수가 7% 넘게 빠지고
90% 이상의 종목(842개)이 하락하면
신용대출이나 미수로 주식을 산 사람들의 담보 비율이 깨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에서는 담보가 부족하면
내일 아침 장이 열리자마자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린다.
즉, 내일 오전 9시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쏟아지는
‘강제 매도 물량’이 시장을 다시 한번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
오늘 밤 뉴욕 증시가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해주기를
간절히 바라야 하는 이유다.
초보 투자자인 내가 선택한 ‘현실적 대응’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빨간불을 켠 종목들은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화시스템 같은 방산주
그리고 유가 상승 수혜주인 S-Oil 같은 종목들이다.
하지만 나 같은 초보가 지금 급등하는 종목에 뛰어드는 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름없다.
- 관망이 최고의 전략이다
지금은 바닥을 확인하려 하기보다
시장이 이성을 찾을 때까지 손을 묶어두는 게 낫다. - 멘탈 관리가 우선
“삼성전자도 10% 빠지는 장이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내 실력도 모자라긴하지만
시장 전체가 미쳐 날뛰는 상황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을 마무리하며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데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하지만 주식은 주식이고 내 일상은 일상이다.
부장님 안 계실 때 눈치껏 정리한 이 기록들이
나중에 “그때 참 무서웠지”라며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
내일 아침 9시의 공포는 내일의 내가 감당하겠지…
내일은 제발 반등의 서광이 비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35214?rc=N&ntype=RANK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