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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었음’이라는 단어가 부러웠다 — 나는 왜 한 주를 제대로 쉬어보지 못했을까

    • 뉴스에서 “쉬었음” 이라는 단어를 봤다.
      누군가에겐 그저 통계 용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좀 아니다.
      나는 쉬는 게 서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단어 하나가 불러온 내 이야기를 적어본다.
    • 나도 그냥 쉬고싶다… ㅠㅠ

    뉴스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청년층 고용률이 내려가고 실업률은 올라갔다.
    정부 자료에서는 청년층 상황을 설명하면서
    ‘쉬었음’ 이 늘었다는 표현도 함께 언급했다.
    숫자만 보면 통계인데, 단어 하나가 사람 마음을 건드릴 때가 있다.

    나도 그냥 쉬고 싶다…

    나는 ‘쉬었음’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과거가 떠올랐다.
    군대 제대하고 2주 동안 수술하느라 쉬었던 적이 있다.
    그걸 빼면 휴가 말고는
    일주일을 온전히 쉬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쉬는 날이 있어도 결국은 뭔가를 해야 했고
    그렇게 버티는 게 생활이 됐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이게 내 전문 분야다”라고 말할 만한 걸 잡고 한 목표를 향해 달려본 적도 없다.
    그냥 일부터 했다. 월급 120만 원 받던 시절부터 그랬다.
    가끔은 상상도 한다.
    내가 준비를 더 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길을 탔더라면 어땠을까.
    지금 청년들처럼 마음 편히 멈춰 서서 숨 고를 용기가 있었을까.
    아니면, 그게 오히려 더 나은 방향이었을까.

    물론 뉴스 속 ‘쉬었음’이 모두 같은 이유는 아닐 거다.
    누군가는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잠깐 멈춰 숨을 고르는 중일 수도 있다.
    반대로 밖에서 보기엔 “쉬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 사실은 오래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 시간을 살아내는 사람의 사정은 각자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걸 함부로 재단하고 싶지 않다.

    내 20대는 죽어라 일하면서 지나갔다.
    한편으로는 대학교 다니고, 밤새 게임하고, 그럼에도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웃던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렇다고 부러워한다고 내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현실에 적응했고, 버텼고, 그게 내 방식이었다.

    나는 ‘쉬었음’이 부럽다고 말했지만
    그게 마냥 편한 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현실에서 한 번 부딪히고, 좌절하고, 잠깐 멈춘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굴 평가하고 싶진 않다.
    나도 내 방식대로 버텨온 시간이 있었고
    사람마다 멈추는 이유는 다르니까.

    다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도 생활도 조금씩 흐트러지기 쉽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다.
    하루 리듬 하나, 작은 약속 하나부터 다시 붙잡는 쪽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시 시작’이라는 말을 덜 무겁게 만들어준다.

    멈춘 기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 다음을 위해, 너무 오래 방치하지 않으면 좋겠다.

    출처: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9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