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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궁-II가 쏘아 올린 2400만 배럴, K-방산에 안도하는 퇴근길

    • 어제 덤프트럭 기사님의 살인적인 기름값 고충을 다룬 뉴스를 보며
      이 미친 고유가 사태 어떡하나” 걱정 한가득이었는데
      다행히 퇴근 직전에 아주 반가운 속보 하나를 발견해서
      굳은 머리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도
      한국에 ‘0순위‘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굳게 약속했다는 뉴스다.
      무려 2,400만 배럴의 긴급 도입을 확정 지었다니
      당장 숨통이 좀 트이는 기분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 외교적 VIP 대우의 이면에는
      다름 아닌 자랑스러운 ‘K-방산‘의 눈부신 활약이 자리 잡고 있었다.
    • 가… 감사합니다 ㅠㅜ

    96% 요격 성공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천궁-II’

    최근 중동 정세
    특히 이란과 미국의 전쟁 양상을 꽤 깊게 지켜보고 있는 터라
    이번 뉴스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UAE가 우리에게 원유 최우선 공급을 약속하며
    무한 신뢰를 보낸 결정적 이유는
    우리가 수출한 국산 지대공 미사일 요격 체계인
    ‘천궁-II’가 실전에서 무려 96%라는 경이로운 요격 성공률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금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무기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미국산 무기는 성능은 확실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도입 과정도 까다롭다.
    반면 유럽산 무기는 고질적인 제조업 쇠퇴로 인해 생산 속도가 한 세월이다.
    그렇다고 싼 맛에 중국제 무기를 쓰자니 신뢰도가 그야말로 바닥이다.
    실제로 이번에 이란이 방공망 시스템을 중국제로 세팅했다가
    속수무책으로 뚫리며 그 처참한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반면 우리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넘치면서도
    생산 속도까지 빠르다.
    게다가 이번 천궁-II 사례처럼 실전 성능까지
    미국 무기 뺨치게 훌륭함을 입증했으니
    전 세계가 앞다투어 줄을 서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분단국가의 아픈 현실이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호황

    이런 낭보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편으로는 참 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
    전쟁이라는 비극적이고 끔찍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무기를 빠르고 정교하게 잘 만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엄혹한 안보 환경 속에서
    70년 넘게 치열하게 생존을 준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다.
    우리의 뼈아픈 현실에서 비롯된 결과지만
    그럼에도 우리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이토록 압도적인 인정을 받으며
    타국의 안보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슴 한편이 웅장해지고 자랑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돌고 돌아 내 삶을 지켜주는 K-방산, “참 다행이다…”

    결국 이 멀고 먼 중동 모래바람 속의 무기 수출 성공기가
    그저 인터넷 속 ‘국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400만 배럴이라는 막대한 석유의 우선 공급이라는
    아주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 출근길만 해도 미친 듯이 치솟는 기름값과
    연쇄적인 물가 인상 걱정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웠다.
    뚜벅이 직장인인 나조차도 당장 내일의 지하철 교통비 인상을 걱정해야 할 만큼
    팍팍한 상황이었는데
    K-방산의 맹활약 덕분에 앞으로 미쳐 날뛰는 유가를 잡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든든한 방패막이가 생긴 셈이다.

    거시 경제는 살얼음판이고 국제 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험악해지지만
    이 불안한 세계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굳건하게 협상력을 발휘하고
    살아남을 무기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큰 안도감이 밀려온다.
    어제 썼던 고유가 걱정 포스팅을 이렇게 안도감으로 덮을 수 있다니.
    여러모로 참

    “다행이다”

    라는 말이 입가에 맴도는 퇴근길이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10368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