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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3월은 괜찮다”는 말…내 통장은 왜 아직 그대로일까

    • 요즘 경제뉴스는 “좋아지고 있다” 는 말이 많다.
      정말이지 코스피는 5000이 멀다하고 6000까지 뚫어버리니
      이건 우리나라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고도 생각할 수있다.
      하지만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의 사정은 좀 다르다…
      그렇기에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다.
    • 어떻게 보면 이건 코스피 , 코스닥의 함정일 수도 있다…

    뉴스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2.7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
    100 미만이면 부정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100을 넘긴 건 2022년 3월 이후 4년 만이며
    2022년 4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이어진 부진 전망이 멈춘 것으로 소개됐다.

    긍정 전환을 이끈 건 제조업이다.
    3월 제조업 BSI는 105.9로 2월(88.1)보다 17.8포인트 올랐고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한경협은 새해 들어 반도체·자동차·컴퓨터 등
    주요 품목 수출 실적이 개선된 점
    2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생긴 기저효과 등이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사에는 1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2.7% 증가했고
    자동차 수출도 21.7% 늘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9.4로 기준선에 소폭 못 미쳤고
    내수(98.5)·투자(96.4)·고용(94.7) 등은 여전히 부정 전망으로 소개됐다.

    왜 나는 체감을 못하는가…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그럼 이제 좋아지는 거야?”가 아니라
    “좋아진다는 말이 내 생활까지 언제 내려올까?”다.
    이번에도 긍정 전환의 중심이 제조업
    그중에서도 수출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수출이 잘 되면 좋은 일인 건 맞는데
    내 생활에서는 그게 바로 월급이나 장바구니 가격으로 연결되진 않는다.
    그래서 뉴스가 밝아질수록 괜히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뉜다.
    한쪽은 ‘그래도 다행’이고, 다른 한쪽은 ‘근데 왜 난 아직 빠듯하지’ 다.
    기사에 비제조업은 아직 100 아래고
    내수·고용 전망도 부정이라는 대목을 보면서 이 간극이 설명되는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 돈이 벌려도, 안쪽(소비나 일자리)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라면
    체감이 늦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뉴스를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로 읽기보다는
    “기업들 마음이 바닥에서 조금 올라온 신호” 정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생각이 물론 틀릴수도 있다.
    내가 느끼는 회사의 상황과 이 업종의 동태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캄캄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현실적으로 벽이 느껴져 지금은 다른 일도 다른 생각도 하고 있는데
    마냥 좋다라고 느낄수는 없는거니까.

    좋은 뉴스가 나와도
    내 하루는 바로 가벼워지진 않는다.
    그래도 신호 하나는 챙겨두고 오늘 내 해야할 일을 해야겠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60223105000003